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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최조이 바르바라(1790~1840년)

  최조이 바르바라는 1801년 경기도 여주에서 순교한 최창주 마르첼리노의 딸이다. 어릴 때부터 교리를 배워 천주교 신자가 된 그녀는 부친이 순교한 뒤 비참한 생활을 해야만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주님이나 이웃에 대한 열렬한 애덕과 인내는 모든 사람들을 탄복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장성한 뒤 바르바라는 신태보 베드로의 아들과 결혼하였으나 얼마 뒤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되었다. 그녀는 시아버지 곁에 홀로 남은 탓에 거북하기도 하였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결코 피로나 슬픔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또 1827년의 정해박해 때는 시아버지와 같이 체포되었다가 석방된 적도 있었다.

  이후 바르바라는 친척이나 친구들의 집에 얹혀살아야만 하였다. 그 와중에서도 그녀는 오랫동안 옥에 갇혀 있는 시아버지를 자주 찾아갔고, 미약하나마 시아버지와 다른 죄수들에게 도움을 베풀기 위해 노력하였다.

  18ㅕ39년의 기해박해 때 최조이 바르바라는 전라도 광주에 있던 호앶영 프로타시오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던 형벌을 평온한 마음으로 참아 받았다. 그런 다음 감사 앞으로 끌려가자, 1801년에 순교한 최창주의 딸이라는 것을 떳떳하게 고백하였다. 또 '자신의 시아버지 신태보는 올 봄에 전주에서 순교하였다' 는 사실도 밝혔다.

  감사는 바르바라의 고백을 들은 후 '너는 죽는 길밖에 없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녀는 "죽음은 제가 바라던 것이고, 오래 전부터 저는 그 준비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바르바라는 이후 조정에서 사형 판결이 내려올 때가지 옥에 갇혀 있게 되었다. 그런 다음 동료들과 함께 형장으로 끌려나가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니, 이때가 1840년 1월 4일로, 당시 그녀의 나이는 50세였다. 그녀의 사형 선고문 안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최조이는 그 부친과 시아버지가 모두 천주교 신자로 흉악한 종자이며, 어려서부터 천주교 신앙을 믿어 고질이 되었습니다. 천주교 교리를 가업으로 여기고, 형벌을 다반사로 보니, 이는 죄를 끊임없이 저지르는 무리와 같습니다. 사형에 처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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