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게시판

조회 수 7647

103. 오종례 야고보(1821~1840년)

  오종례 야고보는 충청도 은진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천주교 교리를 실천하였다. 그리고 장성한 뒤로는 가족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면서 이웃에 복음을 전하는 데 노력하였다.

  야고보는 결혼 직후 전라도 고산에서 살았는데, 진산에 살고 있던 형을 찾아갔다가 형과 다른 교우 여럿과 함께 1839년 7월에 체포되었다.

  이내 전주로 끌려간 야고보는 관장 앞에서 문초를 받게 되었다. 이때 영장이 "너는 아직 젊은 나이이니 다시는 천주교를 믿지 않겠다고 하면 놓아주겠다" 고 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천주님을 섬기는 행복을 알고 있는데, 어찌 형벌이 두려워 천주님을 배반하겠습니까?" 그러자 관장은 달콤한 말로는 그를 배교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고는 고문을 하라고 지시하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다시 감사 앞으로 끌려간 오종례 야고보는 여러 차례에 걸쳐 갖가지 형벌을 받았으나 꿋꿋하게 이를 참아낸 다음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는 그가 오래 전부터 원하던 일이었다. 반면에 그는 형이 배교하는 것을 보는 슬픔을 겪어야만 했다.

  옥으로 돌아온 야고브는 다른 증거자들과 고통을 나누었다. 그들은 여러달 동안을 옥에 버려진 채 있었는데, 마침내 모든 절차가 끝나고 사형 집행일이 확정되었다. 이에 따라 야고보는 동료들과 함께 형장으로 끌려나가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니, 이때가 1840년 1월 4일로, 당시 그의 나이는 19세였다. 그으 사형 선고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오종례는 아주 어려서부터 천주교 신앙에 깊이 빠져 가족들에게 교리를 가르쳤고, 이웃에게도 전교하였습니다. 또 입으로 십계를 외우면서 조상의 가르침을 버리기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다섯 차례에 걸쳐 문초를 받으면서도 아주 큰 기쁨이 마음에 있다고 하였으니, 이와 같은 요망한 괴물을 청명한 세상에 그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 순교자현양회 일본 오타줄리아축제순례안내 순교자현양회 2012.01.15 8158
19 아베 마리아 십자가의 요한 2010.11.17 8336
18 엔도슈사쿠 침묵 file 이정순안젤라 2017.12.15 1538
17 여러분은 현명하십니다 ^-^ 이웃불교 2016.03.24 5529
16 여운 현선 2012.03.03 8328
15 연민 아버지학교 2012.10.07 8673
14 오늘 (요한23세 기도문) 1 관리자 2013.02.27 8616
13 우리의 삶 모든것들이 다 교육입니다 ^-^ 이웃불교 2016.03.21 5552
12 우리집에 관심을 ! 무성산 2019.08.21 415
11 우리집이 예쁘게 단장됐네요. 허칠구 2010.09.03 9263
10 이진욱 미카엘신부님 환송사 코노돈트 2011.01.27 11527
9 임장혁 실바노 신부님 환영사 코노돈트 2011.01.27 11105
8 제21회 대전교구장기테니스대회 3위 입상 서재하 2019.10.11 504
7 제9회 사랑 생명 가정 사진 공모전 소식 김프란치스코 2012.08.19 9016
6 제9회 사랑 생명 가정 사진공모전 file 이용성 2012.08.14 8062
5 좀 더 행복해지려면... 아버지학교 2012.09.19 8487
4 짜증! 감정을 자각하고 표현하라 아버지학교 2012.09.11 8537
3 프란치스코 교황님 인사와 첫 강복 관리자 2013.03.20 9068
2 행복한 삶 1 너는또다른나 2016.05.21 4965
1 힘과 용기를 내어라 2 민들레 2011.12.20 77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Invalid XML in widget code.